[비판이론 / 관련 논문] 왈도의 실증주의 행정 비판에 대한 현상학적 이해 본문
비판적 접근 (비판이론) - 2
주요 키워드
1. 현상학 : 상호주관성, 실체, 주관, 본질, 담론
2. 포스트모더니티 : 해체, 타자성
3. 근거이론
연구 방법
양적(정량적) ↔ 질적(정성적)
ex) 행태주의 ex) 후기행태주의
※ 이론과 방법론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현상학이 이론이라면, 질적 연구는 방법론이다.
관련 논문
왈도의 실증주의 행정 비판에 대한 현상학적 이해
by 신충식
1. 현상학의 등장 배경, 특징
후설의 현상학 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 세계로부터 시작한다. 미국의 왈도가 그의 「행정국가론」에서 비판적으로 다루었던 20세기 초반은 유럽의 후설에게 있어서도 미증유의 ‘위기’였다. 후설에게 있어 그 위기는 과학 일반의 위기, 즉 순수과학과 정확한 자연과학과 같이 가장 성공적이고 확고하여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실증주의과학의 위기였다. 특히 그는 유럽과학의 진정한 성격, 즉 과학이 자신의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방법론을 발전시켰던 전반적인 양식들(modes)에 대해서 문제 삼았다. 과학 일반이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고 이해하는 방식, 심지어는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의 유기적인 부분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후설은 바로 여기에 모든 분야의 과학들이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의 위기가 과학 자체에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위기는 모든 과학, 즉 과학 일반이 우리 인간의 실존을 위해 무슨 의미였고 무슨 의미일 수 있는가에 있다.
후설에 의하면, 당시의 철학이 실패하고 유럽 위기가 가져온 재앙의 뿌리는 객관주의(objectivism)와 자연주의(naturalism)였다.
그렇다면 계량화된 방법에 준해서 세계를 대상으로 다루는 “객관적인”과학이 무엇이 문제되는가? 문제는 이러한 대상화 과정에서 방법론적으로 주체를 배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객관주의는 주체의 배제를 감추고 있는데 태도를 견지하게 된다.
후설은 객관전인 진리를 이해하고 생활세계에 대한 궁극적인 의미에 도달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주관성에 대한 철저한 연구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후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역사에 깊이 뿌리내린 이러한 편견들이 늘 지속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 모두를 지배하고 있는 편견들은 근대 실증과학의 기원으로부터 발생한다. 이러한 편견들의 심각성을 그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후설의 현상학은 실증주의적 객관학문이 강조하고 있는 측정과 관찰 그리고 객관적인 데이터 대신에 나의 데이터, 즉 나에게 미리 주어진 생활세계 안에서 주관적 구성물로 주어지는 존재의 감(sense)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다시 말해서, 현상학은 과학이전에 경험하는 삶의 성과물을 중시한다. 현상학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독일 사회학자 버거와 루크만은 그들의 유명한 저작「실재의 사회구성」에서 실재를 주관적인 구성물로 파악하였고 실증주의와 행태주의에 대한 이러한 대안을 분류하는 행정학도들의 편의를 위해 이러한 초월적 접근 태도를 ‘구성주의’(constructivism)라 부르고 있다.
2. 모스트모던 행정의 실증주의 비판
물론 포스트모던 행정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밀러와 팍스는 행정국가를 민주국가로 만드려는 왈도의 노력이 정치와 행정의 엄격한 분리를 부드럽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임을 잘 알고 있었다(Miller&Fox, 2007). 사실 그들은 자신들의 실증주의 비판에 대한 논의를 유명한 왈도의 경구, “실증주의는 정치이론을 폐기하고자하는 사람들의 정치이론”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들에게 있어 실증주의는 또한 ‘거대담화(meta-narrative)’가 아니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 일종의 거대담화이다. 그래서 이것은 비정치적이라고 주장하는 정치인 것이다. 이러한 실증주의의 철학적 토대는 어떤 상징물들이 언어와 실재성 사이에 일대일 지시적으로 상징 밖에 있는 실제 사물들을 포착할 수 있게 된다. 이 절에서는 먼저 그들이 얘기하고 있는 포스트모던 행정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고 바로 그들이 가하고 있는 실증주의 비판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다
(PM 특징)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팍스와 밀러가 제창하는 포스트 모던 행정은 인류문명이 통달 가능한 원칙들을 따라 합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거절한다. 우리가 모든 시각을 다 갖추고 있다고 보는 근대적·계몽적인 사고에 반해서 그들의 포스트모던 사고는 다만 우리가 특정한 시각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포스트모던 사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제도들을 문제 삼고 사회와 개인의 존재론적 전제에 도전한다. 또한 포스트모던 행정은 구조주의적으로 결정지어지는 어떤 입장과 연관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 입장이 주장하는 바는 우리가 파편화되고 상대주의적이며, 이미지가 걸려있고 가치를 박탈당한, 그리고 정체성의 혼동을 가져오는 판타지 세상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실증주의는 무엇을 말하고 있음인가? 그들에게 있어 이것은 언어의 문제이다.
3. 행정과 정치에 대한 견해
사실 밀러와 팍스의 실증주의 비판에 대한 논의 또한 정치이론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들 역시 문제 삼았던 것은 실증주의의 편협성이다. “경험적 자료에 대한 실증주의의 집착은 그 스스로 다른 사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정의되는 것을 꺼려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그들은 행정과 정치가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자가 후자에 침잠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행정 실천은 정치 승자들에 의해서 정해지며, 행정 실천의 개혁은 정치적 순간이 된다. 정치와 행정이 분리되는 것은 단지 정치 목적에 봉사하는 편리한 전략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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